[스포츠서울 | 요코하마=김용일 기자] “1차전도, 2차전도 골이 더 나왔다면…초반 미드필드 플레이 안일했다.”

비에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동아시아) 요코하마와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2-3으로 뒤졌다. 홈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울산은 합계 점수 3-3으로 맞서면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전반 초반 미드필드 지역에서 어수선한 플레이가 나오며 3실점했다. 이규성 대신 보야니치가 투입된 뒤 리듬이 살아났다. 마테우스, 보야니치(PK)의 추격골이 나왔다. 상대가 1명 퇴장까지 당하며 수적 우위를 안았는데, 울산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 차례 슛이 요코하마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에서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4-5 패배, 결승행 티켓을 요코하마에 내줬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 요코하마 승리를 축하한다. 초반에 실점한 게 컸다.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서 마지막까지 갔다. 우리 입장에서는 좀 더 골이 들어갈 상황이 있었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상대가 (1명)퇴장한 이후 많은 공격을 했는데 1차전도 그렇고 2차전도 (원하는 만큼) 골이 더 나오지 않았다.

- 전반 초반 이른 시간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그 전에 어떤 부분이 안됐다고 봤나.

전반에 미드필드에서 안일한 플레이가 몇 번 나왔다. 그 플레이로 인해 상당히 리듬이 바뀌는 순간이 많았다. 물론 보야니치는 오늘 후반에 (투입) 계획이 있었는데 일찍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제 역할을 잘 해줬다. 1차전 이후 양 팀이 (서로의) 전술 등을 인식했는데, 보야니치 카드를 일찍 썼음에도 그는 잘 했다.

- 승부차기로 패했는데, 이전에 대비는 어떻게 했나.

어제 충분히 훈련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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