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몬스터를 이겼다. KT가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워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를 꺾었다.

KT는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7-1 완승했다. 선발 대결 승리가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벤자민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안타 1볼넷 11삼진 1실점했다. 꾸준히 시속 140㎞ 중후반대 속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간간이 커브도 섞어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시즌 3승째를 거뒀다.

1회 요나단 페라자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그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로써 벤자민은 개인 통산 최다 삼진 타이. 최다 이닝 타이를 두루 기록했다. 이전 11삼진 경기는 지난해 7월11일 고척 키움전이었다. 8이닝 소화 경기는 이날 전까지 총 세 차례(2023년 7월25일 수원 LG전, 2023년 9월12일 문학 SSG전, 2024년 4월18일 고척 키움전)있었다.

3회부터 KT가 3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KT는 조용호와 김상수가 볼넷. 천성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류현진을 상대로 첫 득점했다.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 이후 한화가 실책성 수비 혹은 실책을 반복했다. 로하스의 병살타가 될 수 있는 3루 땅볼에 아웃카운트가 하나만 올라갔다. 더블플레이가 무산되면서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했다.

4회에는 장성우가 2루타, 조용호의 타구에 한화 내야진이 좌충우돌하며 또 내야 안타가 나왔다. 이후 안치영의 유격수 땅볼에 2루수 김태연이 포구 실책. 3루 주자 장성우가 득점했다. 김상수가 2타점 2루타. 천성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밟았고 천성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4회에 KT가 4점을 뽑으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7-1에서 벤자민은 8회까지 마운드를 철통방어했다. 그리고 9회 우규민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주중 3연전 첫 두 경기를 승리한 KT는 시즌 전적 9승 18패 1무가 됐다.

한화는 1회 이후 무득점. 무득점보다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11승 15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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