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모든게 쓰네요. 허허.”

롯데 김태형 감독이 쓰라린 나날을 맛보고 있다. 바로 개막 4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원정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우천 취소가 우리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흐름에선 경기를 안 하는게 좋은 것 같다”며 반겼다.

김 감독은 갑자기 옆에 있던 음료수를 들어보이며 “음료수가 원래 달아야 하는데, 이 조차 쓰다. 모든 게 쓰다”며 웃었다. 요즘 심정을 빗댄 것이다.

롯데 타선은 27일 현재 팀타율 0.225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이 많이 안 좋다. 초반에 좋은 투수들 만나며 타격이 막히고 있다. 터져야 하는데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오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N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홈 개막전 준비 잘 하겠다”며 홈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선발은 애런 월커슨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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