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영화부문 감독상, 넷플릭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이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봉만대, 장항준 감독의 진행으로 지난 7일 오후 열렸다. 총 13부문을 수상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하이라이트인 감독상은 시리즈 부문에서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 영화 부문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받았다.

수상 직후 김용훈 감독은 “작품 자체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었고, 부족한 자신을 꽉 채워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성수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한 선후배, 동료 감독들에게 자신처럼 버티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며 “이 자리에 참석한 감독님들의 영화가 ‘서울의 봄’처럼 잘 되어서 다음번엔 이 자리에 올라오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안재홍이 수상했다.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의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이 차지했다. 이병헌은 “후보들을 보니, 엄청난 상이라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며 “역시 감독님들이 세심하고 예리하게 보신다”는 농담과 함께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여자배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이 거머 쥐었다.

이외에도 시리즈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D.P. 2’의 문상훈, 여자배우상은 ‘마스크걸’ 이한별이 각각 수상했다. 영화 부문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화란’의 홍사빈, 여자배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이 받았다. 더불어 각본상은 ‘서울의 밤’을 집필한 홍인표, 홍원찬, 이영종, 김성수 작가에게 돌아갔다.

독립영화에 수여하는 비전상은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고, 신인감독상은 ‘잠’의 유재선 감독이 받았다. 유재선 감독은 해외 체류 중이라 영상 소감을 보냈다. 그는 “평소 존경했던 선배 감독들이 자신의 데뷔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특별히 배우 이선균에게 감사하다, 이선균이 주었던 조언과 쏟아준 애정 덕분에 더 나은 영화가 나올 수 있었고,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지난 10년간 DGK(한국영화감독조합)를 후원해 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특별한 친구상을 받았다.

제22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는 DGK 대표 윤제균, 민규동 감독과 집행위원장인 최동훈, 이규만 감독 외 이준익, 김성수, 강제규, 박찬욱 감독 등 DGK 감독 150여 명이 참석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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