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복불복 이벤트
사행성 논란을 일으킨 넥슨의 서든어택내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 이벤트

[스포츠서울]이벤트의 황제 넥슨이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 이벤트로 사행성 논란에 휩싸였다.

넥슨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대표 FPS게임인 ‘서든어택’에서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이하 복불복~)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복불복 공짜 사다리 게임은 6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사다리 게임을 진행하고 꽝에 걸린 1명이 모든 금액을 내고, 다른 이용자들은 공짜로 게임 아이템을 얻는 이벤트다. 이벤트에 쓰이는 아이템의 6배에 해당하는 캐시를 가진 이용자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넥슨측은 대부분의 이벤트가 특정 소수에게 가치를 몰아주는 방식인 점을 감안해, 복불복~ 이벤트는 6명이 모여 1명에게 독박을 쓰게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해당 이벤트가 사행성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복불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100원짜리부터 최고 7800원에 이르는 만큼 특정인이 한번의 게임에 3만9000원에 이르는 손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든어택은 국내 PC방 점유율 10%대 전후를 기록하며 국내 3번째 인기게임의 위치에 있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이 청소년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게이머들은 “자칫 지나친 사행성 이벤트로 비춰질 수 있다”며 “안 그래도 게임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데 이러한 이벤트가 나와서 되겠느냐”는 분위기다.

이를 확인한 넥슨은 발빠르게 27일 해당 이벤트를 전격 취소했다.

넥슨측은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기획했으나 해당 이벤트와 관련해 여려가지 우려가 제기돼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이벤트 기획단계부터 사행성 관련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도록 검증 과정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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