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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젖히기 전법은 경륜 전법 중 백미다. 짜릿한 역전승을 경륜에서는 젖히기 승부라고 볼 수 있다. 이 전법은 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순간 가속도로 단숨에 앞선 선수를 추월하는 기술이다. 경주 중 경쟁상대가 타협을 거부, 또는 시속이 밋밋하면 언제든 젖히기가 연출된다.

젖히기는 순간 순발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 전법을 구사하려면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좋은 몸 상태와 자신감이 젖히기 전법의 필수 사항이다.

젖히기는 때로 경쟁선수에게 보여주는 행동이기도 하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선수들은 젖히기 전법으로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한다. 성공시 얻는 대가는 크다. 반대로 실패하면 그 대가는 혹독하다. 젖히기 후 체력 소모로 인해 후미 선수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착외에 머무르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하며 본인은 실격까지 당할수 있다. 젖히기가 ‘양날의 검’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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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서 정종진(5번, 노랑색 유니폼)이 마지막 바퀴에서 젖히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젖히기 명승부는 연말 그랑프리 결승이다. 정해민이 젖히기에 나서자, 정종진이 맞젖히기라는 초강수로 그랑프리 5승을 달성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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