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윤하, 사랑스런 하트(서울가요대상)
가수 윤하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가수 윤하가 지난해 흥행을 원동력으로 삼아 올해 더 큰 날개를 펼친다.

윤하가 올해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에서 발라드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을 마친 뒤 무대에 오른 윤하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사건의 지평선’을 선보였다. 힘 있으면서 감성 가득한 목소리의 윤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혼자서도 큰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윤하는 “요즘 상 받을 일이 부쩍 많아져서 즐겁다. 또 원 없이 노래를 많이 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공연도 못했는데 원 없이 공연하고 상까지 받으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포토] 윤하 \'감미롭게\'
가수 윤하가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2년 가요계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은 윤하였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6집 타이틀곡 ‘사건의 지평선’은 발매 당시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각종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윤하의 라이브 영상이 입소문을 타며 발매 8개월 만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한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하는 등 돌풍의 주역이 됐다. 2007년 ‘비밀번호 486’ 이후 무려 15년 만에 거둔 쾌거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전혀 예상을 못했다. 애초에 돈 벌려고 낸 앨범 아니었다. 앨범을 기획할 때도 팬들들과 평론가,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아티스트로서 저의 생각을 들려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든 앨범이어서 차트인이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며 “제 예상이 빗나가서 오히려 당황스럽기도 했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대중도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난 윤하는 오는 3월 11~1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23 윤하 앵콜 콘서트 〈c/2023YH〉’를 연다.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지난 연말 콘서트보다 한층 커진 규모다.

지난 콘서트를 돌아본 윤하는 “저 역시도 중간중간 슬럼프를 겪었고 실망스러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그 시간들을 잘 이겨내줘서 덕분에 희망을 얻고 간다는 팬들의 말에 힘을 얻었다”며 “공연은 꾸준히 해왔지만 이번 콘서트엔 새롭게 유입된 팬들이 많았던 거 같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만 300곡이 넘다 보니 소위 ‘덕질’할 맛이 난다시더라”라며 미소지었다.

3월 앵콜 콘서트에 대해선 “제 단독 콘서트 중에선 최대 규모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스탠딩 석이 있는 공연이라 이에 맞는 구성이 지난 콘서트와는 차별화된 점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포토]서울가요대상 발라드상 윤하, 감사한 분들이 많아서...
가수 윤하가 지난 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발라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04년 9월 첫 일본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한 윤하는 2006년 국내에서 데뷔해 ‘기다리다’, ‘비밀번호 486’, ‘혜성’, ‘연애조건’, ‘우리 헤어졌어요’ 등부터 에픽하이와 협업한 ‘우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사랑받았다. 어느덧 데뷔 18년차, 일본 데뷔로는 20년차가 된 베테랑 가수가 된 윤하는 “이제서야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정리되고, 음악이 조금 보이기 시작한다”며 “잘 견뎌왔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하에게 음악이란 ‘동반자’ 같은 존재다. 윤하는 “가장 친한 친구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매일매일 통화하고 보지 않아도 늘 곁에 있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그런 존재가 제겐 음악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하는 올해 활동 계획에 대해 “공연과 앨범 등 준비된 것들이 차차 공개될 예정이다. 지금도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는 거 같다. 잘 결정해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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