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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차민석.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서울 삼성 포워드 차민석(22·199.6㎝)이 작년 4월 이후 297일 만에 코트에 선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10분 이내를 뛸 계획이다.

삼성 은희석 감독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민석이가 오늘 10분이 안 되게 뛸 것이다. 긴 시간을 뛰지는 못해도 이번 시즌을 이렇게 마치면 안 된다고 봤다. 경험이 중요한 만큼 긴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해도 남은 시즌 어느정도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민석은 2020년 11월에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전체 1순위로 지명 받았다. 고졸 선수 최초의 1순위 지명자가 됐는데 이후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반환점을 돌 때까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다가 이날 시즌 첫 경기에 임하게 됐다.

은 감독은 “민석이가 중학생일 때부터 모습을 봤다. 당시 슛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충분히 슛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로 돌파를 하는 선수였는데 그만큼 스피드는 있었다”며 “프로에서는 ‘스트레치 포’에 맞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롤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목표는 크게 잡는 게 맞지 않나. 최준용 같은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단 실전 공백이 너무 길었다. 차민석의 최근 경기는 지난해 4월 5일 고양 오리온전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입단한 만큼 아직 가야할 길도 많이 남았다. 그만큼 경험이 필요하다. 은 감독은 “민석이가 프로에 와서 제대로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이렇게 경기에 나가야 다음 시즌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짧은 출전 시간이라도 의미있는 플레이를 펼치기를 기대했다.

차민석은 돌아왔으나 또 다른 1순위 지명 유망주 이원석은 4주 가량 이탈한다. 은 감독은 “지난 KGC전에서 다쳤는데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회복에 4주 정도 필요하다”며 “당시 경기에서 최승욱도 발이 뒤틀렸다. 다음날 검사해보니 당장 경기를 뛸 수가 없는 상태”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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