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2007년 한국시리즈6차전)4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2점홈런 터트린 SK 야구선수 정근우.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41·은퇴)가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여자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지난 19일, 정근우의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코치 선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양상문 감독은 “실력과 이름값이 있는 사람을 코치로 데려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정근우인 것. 정근우는 수비와 타격코치를 겸임할 예정이다.

‘악마의 2루수’라고 불린 정근우는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다. 2005년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 데뷔해 한화, LG를 거쳐 2020년 은퇴한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 12 우승을 일궈내며 한국 야구 최전성기를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 등을 통해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동현
LG 이동현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두산의 경기 후 진행된 은퇴식에서 특유의 세리머니를 연출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19. 9. 2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정근우와 함께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로 이동현(40)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선임됐다. 이 해설위원은 2001년 LG트윈스에 데뷔해 19년 동안 L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KBO리그에서 통산 701경기 출장해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4.06의 기록을 남겼다. 이 해설위원은 지난해 말 ‘여자야구 클리닉’에 참석해 세심하고 열정적인 지도로 여자야구 선수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밖에도 전 KIA·LG 투수이자 지난해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정용운 코치와 여자야구 대표팀 1세대이자 선수들의 컨디션을 담당하는 방순진 트레이너도 함께한다. 코치진 구성을 완료한 양상문호는 오는 2월18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명단을 추린 후, 5월21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여자야구 아시안컵에 나선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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