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브라질의 1970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당시 펠레. 국제축구연맹(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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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월드컵 때의 펠레. FIFA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지난 1958년부터 1970년까지 월드컵에서 3번이나 우승한 ‘축구 레전드’ 펠레(브라질). 암투병 중이던 그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그의 본명은 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펠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27분 사망했다”고 이날 공식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병원 측은 “펠레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펠레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 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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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펠레의 사진이 걸려 있다. 상파울루|로이터 연합뉴스

펠레는 만 17세 나이인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1962 칠레월드컵,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삼바군단의 우승을 견인했다. 월드컵 본선 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기의 선수로 선정됐다.

21년 동안 1363경기 1281골이라는 세계적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을 대표해서는 92경기 72골을 넣었다. 다만, 유럽리그에서는 선수생활을 하지 않았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줄곧 선수생활을 했고, 1975년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뛰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펠레는 최근 몇년 동안 신장과 전립선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의 일상적인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된 후 결장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1월 말에 병원에 재입원했다.

그의 딸 켈리 나시멘토는 29일 펠레의 시신에 손을 얹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시하고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는 당신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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