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을 것" 전현무, 이변없이 대상 수상→이경규, 공로상 수상(종합)[2022 MBC 방송연예대상]

입력2022-12-30 02:18:01 수정2022-12-30 02:17:44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방송인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8시 30분부터 ‘2022 MBC 방송연예대상’가 방송됐다. 이날 MC는 전현무, 이이경, 강민경이 맡았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로 오른 전현무, 유재석, 이영자, 김구라, 안정환, 김성주, 박나래 등 총 7명 중 전현무가 이변 없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무는 올 한 해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트렌드를 이끌며 예능인으로서 큰 활약을 했다.

그는 “사실 축포가 터지고 제가 호명될 때 순간 눈물이 쏟아져 나오려고 했다”며 “크면 언젠가 TV 안에 들어가서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나와서 프리가 되면서 예능을 전전했다. 웃기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욕도 많이 먹었고 이 길이 아닌가 싶었다”라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눈물을 참지 못하며 전현무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더라”며 “즐겁고 선한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딪혔는데 저를 받아준 게 이곳 MBC다. 올해로 프리를 선언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그 사이 만에 능력이 출중해졌는지 모르지만, 초심은 여전하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트렌드 쫓고 파김치 담그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저씨같이 시청자들 옆에 머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외로울 때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는 그 초심이 잃지 않고 재미를 드리겠다. 더 많이 베풀고 다가가는 솔직한 전현무가 되겠다. 감사하다”라며 “내가 예능의 공주다”라고 외치며 마무리했다.

전현무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오른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비롯해 버라이어티의 명맥을 이어가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 새해에는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버라이어티가 본연의 모습으로 재미와 새로운 예능인을 배출해내는 창구가 됐으면 한다. 감사하다”며 “올해는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리신 분이 있기 때문에 그분이 받지 않을까 한다”며 대상 수상자에 대해 미리 예견했다.

최우수상은 안영미와 붐이 수상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안영미는 송은이을 통해 전화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런 날이 온다. 너무 큰 상을 받았다”라며 “‘라스’에서 필요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없으면 안 되겠더라. 제가 없으니 ‘라스’가 우중충해서 리액션도 안 잡아주더라. 제가 꼭 있어야겠다.”라며 “ 우리 송은이 선배에게 보고 배운 것처럼 게스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친절한 광대가 되겠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붐은 “만날 때마다 긍정 에너지를 전해준 김구라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웃음 주신 예능인들 모두 고생 많았다. 고생 많으셨다”며 “사랑하는 우리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MBC 공채 1기이자 데뷔 41주년을 맞은 이경규는 “(공로상은)받기 힘든 상”이라며 “정동 MBC 출신인데 여의도로 갔다가, 일산을 거쳐 상암까지 왔다. 제가 공로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보니까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박수칠 때 떠나라’고 이야기한다. 이건 정신 나간 소리다. 박수를 치는데 왜 떠나느냐. 한 사람이라도 박수 안 칠때까지 활동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하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전현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남자 최우수상=붐(‘구해줘! 홈즈’)

▲여자 최우수상=안영미(‘라디오스타’)

▲라디오 최우수상=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공로상=이경규

▲올해의 예능인상=전현무, 이영자, 유재석, 안정환, 박나래, 김성주, 김구라

▲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키(‘나 혼자 산다’), 이국주(‘전지적 참견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