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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이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부천=김동영기자]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에 패하며 최근 2연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김도완(50)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하나원큐는 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3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후반 추격전을 펼쳤으나 최종 스코어 62-73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다. 지난 3일 홈에서 우리은행에 졌고, 이날 4일 만에 다시 만나 또 패했다. 시즌 1승 10패다. KB를 잡고 개막 8연패에서 탈출한 것은 좋았는데 선두 우리은행을 연달아 만나 모두 지고 말았다.

그래도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무기력한 모습이 없었다. 한때 20점까지 뒤지기는 했으나 9점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정예림은 3점슛 5개 포함 27점 9리바운드를 만들며 팀을 이끌었다. 에이스 신지현도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그래도 오늘 경기 열심히 했다. 처음에 나태한 모습을 보여서 지적을 좀 했다. 선수들이 빨리 알아들었다.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실력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선수들과 자꾸 부딪히고, 깨부수려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는다. 우리은행 언니들과 붙으면 성장을 할 것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안일했지만, 2쿼터부터 열심히 했고, 쫓아가기도 했다. 양인영에 김미연까지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들어가는 선수들마다 최선을 다해줬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우리 선수들 오늘 열심히 해줬다. 전체적으로 만족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맹활약을 선보인 정예림에 대해서는 “진작에 저렇게 했어야 했는데 이제 나온다”며 웃은 후 “팀에서 슛 연습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다. 정규리그 들어와서는 오후 운동 끝나면 저녁을 먹고, 야간에 치료를 받고 쉬는 선수들이 많다. (정)예림이는 (박)소희 등과 함께 야간에 슈팅 훈련을 한다. 슛 쏘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오늘 10개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속으로 했다”고 짚었다.

또한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아닐까 싶다. 선수들에게 ‘경기 때 자꾸 던져야 슛이 는다’고 한다. 연습 때는 감을 잡는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계속 던지라고 했다. 오늘 같은 결과를 위해서였다. 오늘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고, 오늘 경기 느낌으로 계속 던졌으면 한다. 평균 이상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오늘 너무 기분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희도 조금 기대를 했다. 슛 연습 많이 하고 있다. 어려서 그런지 조금 급하다. 손에서 좀 더 머물다가 내보내야 한다. 주문을 계속 하고 있다. 급한 것 같다. 슛폼을 바꾸고, 스냅을 변형시켰다. 아직 자기 것이 안 됐다. 페이크 하고, 언니들 상대로 싸우는 모습 칭찬하고 싶다. 최민주도 들어가서 리바운드, 몸 싸움 등을 열심히 해줬다. 오늘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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