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 WORLD CUP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1일 폴랜드전을 2-0으로 이기고 C조 1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호나한 표정을 짓고 있다. UPI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2카타르 월드컵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 2-1로 덜미를 잡혀 충격을 던진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는 폴란드전이 지옥과 천당이었다. VR로 얻은 페널티킥이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선방에 막혀 아르헨티나는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메시가 A매치 페널티킥을 놓친 게 이번까지 4차례다. 라 리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을 포함한 통산 미스는 31차례다.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것은 총 106골이다. 메시의 페널티킥 슛 성공율은 77.3%다.

폴란드전을 0-0으로 비겼다면 메시는 2020카타르 대회 역적이 될 뻔했다. 다행히 후반들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잇단 골을 터뜨려 2-0으로 폴란드를 누르고 16강에서 호주와 맞붙게 됐다.

메시의 이번 카타르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이다. 폴랜드전 출전으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 넘었다. WC 최다 출전이다. 22경기에 출전했다. 아르헨티나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WC 역대 최다 출전의 영광을 안게 된다.

FIFA WC 역대 최다 출전은 독일의 로테어 마테우스로 25경기다. 2위는 역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로 24경기, 이탈리아 파올로 말디니 23경기, 메시 22경기 순이다. WC 최다 출전은 축구 강국에서만 나올 수 있다.

메시는 WC에서 통산 8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추가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는 페널티킥, 멕시코전에서는 매직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그러나 메시는 16강 이상의 녹다운 경기에서는 단 1개의 골도 작성하지 못했다. 마라도나와 다른 점이 이 대목이다.

녹다운은 Winner take all 게임이다. 조별 경기와 다르다. 상대도 세계 최강들이다. 유럽리그에서도 정규리그 골과 챔피언스리그 골은 순도면에서 다르다. 메시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세계 명문클럽의 제전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 1,2위이기 때문이다. 메시가 120골, 호날두 105골로 유이하게 세자릿수 골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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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이 폴랜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에 막히고 있다. 도하(카타르)|AFP연합뉴스

이런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메시는 WC 녹다운에서 아직 골을 작성하지 못했다. 올해가 WC 5회 출전이다. 호날두도 5회 출전에 5개 대회 연속 골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2010년 남아공화국 대회 때 골이 없었다.

2006년 독일 대회 1골, 2014년 브라질 대회 4골을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1골, 2022년 카타르 2골이다.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총 28개의 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16강 이후 녹다운에서 골을 추가하면 그의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팀 역시 우승권을 향한 발걸음도 빨라질테고.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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