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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수비스 벤 데이비스(빨강 유니폼)가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를 수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손흥민(30)의 토트넘 훗스퍼 동료들의 희비(喜悲)가 한순간에 갈렸다.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30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기에서 웨일스 수비수이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29)의 실책으로 토트넘 동료 인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29)이 문전에서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가 후반 4분, 공격수 마커스 래쉬포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킥 선제골로 1-0 앞서간지 1분 만에 나온 추가골이었다. 케인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잉글랜드 공격수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이 가볍게 발을 가져다 대며 2-0 달아나는 추가골을 완성시켰다. 이 골로 웨일스의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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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공격수 해리케인. 로이터연합뉴스.

데이비스의 실책이 뼈아팠다. 데이비스는 이날 웨일스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5분, 공을 몰고가다 래쉬포드에게 공을 빼앗기며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케인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팀 수비수들을 교란시키는 움직임으로 2선에 공격 기회를 제공하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팀의 성적도 희비를 갈랐다. 잉글랜드는 웨일스전 완승으로 조별리그 최종 스코어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B조 1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1무2패 승점 1점만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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