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9일 카타르 도하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29.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황희찬은 29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대표팀은 오후 4시30분 훈련을 시작했다. 황희찬은 오후 5시50분 훈련이 끝날 때까지 패스게임, 러닝, 미니게임까지 열외 없이 모두 참여했다. 조금씩 조심하는 모습이 있긴 했지만 크게 불편한 기색은 없었다.

훈련이 마무리된 후 마이클 김 코치가 “렛츠 고”를 외치며 숙소로 복귀하자고 했지만 황희찬은 끝까지 슛 훈련을 하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앞선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황희찬은 있는 힘을 다해 슛까지 시도할 만큼 몸 상태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몇 차례 골이 들어가지 않자 황희찬은 미련이 남은 듯 재차 슛을 시도했다.

황희찬은 소속팀 울버햄턴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경기 당일에도 함께 몸을 풀지 않을 만큼 컨디션이 준비되지 않았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당한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 이후 훈련에도 제약이 있었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경기일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태를 지켜본 후에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1~2차전이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무승부나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을 의미한다. 황희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벤투호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황희찬은 팀 내에서 가장 저돌적이고 파괴력 넘치는 윙포워드다. 다른 선수들이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황희찬처럼 1대1로 상대 수비수를 괴롭힐 자원은 많지 않다.

‘돌격대장’ 황희찬의 회복 여부가 포르투갈전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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