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WC-2022-MATCH27-CRO-CAN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캐나다가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에이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다.

캐나다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타존 뷰캐넌이 올린 크로스르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데이비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 수비진이 전열을 갖출 틈을 주지 않는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이었다.

이 골은 캐나다가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1호골이다.

캐나다는 1986년 멕시코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당시에는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3패를 기록했다. 프랑스에 0-1, 헝가리와 소련에 나란히 0-2로 패하며 득점, 승점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캐나다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8회 연속 본선에 나가지 못한 채 월드컵을 구경만 하는 입장이 됐다.

원래 캐나다는 축구가 대중적인 나라는 아니다. 아이스하키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캐나다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반전을 만들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앞세워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고 북중미예선에서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북중미 전통의 강호 멕시코, 미국도 캐나다에 밀릴 정도였다.

야심차게 출전한 대회 첫 경기에서 캐나다는 쓴맛을 봤다. 1차전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0-1로 패했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앗다.

그래도 캐나다는 벨기에전에서 보인 경쟁력으로 크로아티아전에 임했고 마침내 고대했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첫 골의 주인공 데이비스는 캐나다의 확실한 에이스다. 현재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윙어도 캐나다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기대했던 대로 데이비스가 캐나다 축구사의 새 장을 열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