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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씨.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마약 투약으로 수감됐던 유명 유업회사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출소 후 근황이 전해졌다.

24일 여성조선은 황하나 부녀의 인터뷰를 전했다. 황하나의 아버지는 현재 아내와 황하나, 노모, 반려견과 함께 제주도 두 평 남짓한 캠핑카에서 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황하나의 아버지는 캠핑카에서 살게 된 이유에 대해 “좁은 공간에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까지 보면서 한 달을 지내보자. 이왕 어려울 거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시작을 해보자란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하나의 친구가 놀러오겠다고 연락 왔는데 제가 차단해버렸다. 마약 중독자한테 가장 위험한 건 ‘한순간’이다. 수면제든 감기약이든 어떤 것도 없이 2년을 지낸다면 단약의 가능성이 생긴다. 지금부터 2년이 우리의 숙제다”라고 전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총 2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았다.

그는 “지금은 정말 안 할 자신이 있다.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환각 증세 때문에 종아리는 온통 긁어서 생긴 상처다. 흉터가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수감 중 웹툰을 연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황하나의 아버지는 “황하나가 출소하면 너무 뻘쭘할 것 같았다. 소속감이라도 있어야 사회에 적응하기 쉬울 텐데 어떤 보상회로를 만들어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림을 그려보자고 했다”라고 ‘도전 만화’ 연재 경위를 밝혔다.

박유천과의 교제 소식에 대해 황하나는 박유천과 약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 바로잡지 않았는지에 대해 “무대응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약혼도 안 했으니까 파혼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처음에 그(박유천)와 기사가 떴을 때 우느라 실신 직전이었다. 그런 보도로 인터넷에서 갑자기 유명해지는 게 싫었다. 결혼 생각도 없던 시기였는데 왜 그런 내용의 기사가 났는지, 기사 때문에 결혼을 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저도 모른 새에 그 관심에 중독됐다. 왜 자꾸 나한테 관종이라 하는지 이해 못했는데 나는 관종이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 밖에 바로잡고 싶은 게 있는지 묻자 “처음에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았다. 마약을 했고 잘못을 저질렀으니까요”라고 전했다.

황하나의 아버지도 “바로잡고 싶은 건 많지만 바로잡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은 끝까지 그렇게 믿을 거다. 변명한다고 뭐가 도움이 될까. 더 내려갈 수 없는 바닥에 와 있는데. 내일이 오늘보다 조금만 더 좋아져도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하나는 “솔직히 지금은 부모님 뜻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의 아버지도 “앞으로 살면서 ‘너 중독자잖아’라는 말을 숱하게 들을 테니 익숙해져야 한다. 황하나가 5년 정도 단약에 성공한다면, 문제를 겪는 또 다른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는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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