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014_오은영의금쪽상담소_53화 선공개_F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악역전문 배우 김병옥이 중년남성의 불안한 속내를 고백했다.

김병옥은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송’에 출연, “집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있다. 아내와 두 딸은 이미 합의해놓고 전하는 것 같아 그럴 때마다 가족들에게 화를 냈다. 나를 왜 이해해주지 못하는지 불안감이 있다”라며 황혼이혼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왕따아빠’의 길에 들어선 것 같다. 가부장적인 아빠나 내향적인 아빠가 이런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김병옥은 “가족에게 독선적이고 친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과거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행동들에 후회와 미안함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어색해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고, 남성 갱년기 증후군인 ‘아담 증후군’으로 진단했다.

김병옥은 최근 50년 지기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몸이 아픈 경험을 한 후 “열심히 살았던 건 내 생각일 뿐 그냥 삶을 흘려왔을 뿐이다. 삶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김병옥은 외부에서 비쳐지는 모습과 다르게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이 싫어, 못먹는 돼지고기도 억지로 먹고 대출 부탁, 보험 전화, 자동차 보증까지 거절하지 못했던 삶을 고백했다. 결국 18년 무명시절 동안 부모님의 재산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오 박사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은 마음에 거절이나 싫은 소리를 못했던 것이다. ‘반동 형성’이라고 겉으로 드러나는 언행이 마음속 욕구와는 반대로 표출되는 걸 말한다. 평소 감정을 억압하다 안전하고 편안한 가족 앞에서는 반동 형성이 풀리다 이젠 가족들에게도 외면받을까 봐 가족들에게도 반동 형성이 생긴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오박사는 ”가족은 나의 벗이다. 삶의 여정에도 최선을 다했으니 죄책감을 덜어놓고 친구처럼 편안한 가족이 되길 바란다“라며 ‘도미솔 대화법’ 솔루션을 전했다. 김병옥은 반성하며 두 딸과 아내에게 더 잘할 것을 약속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채널A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