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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지난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9월 중순이 지나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0·토트넘)이 아스널과 ‘북런던더비’에서 2년 만에 공식전 4경기 연속포에 도전한다. 그는 10월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우려를 뒤집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EPL 골든부트(득점왕)를 품으며 최고 주가를 달린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EPL 6경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공식전 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침묵했다. 상대 집중 견제로 따랐지만 특유의 공간 침투, 정확한 슛 임팩트가 나오지 않았다. 영국 언론의 비판과 더불어 ‘이적생’ 히찰리송(브라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스스로 조급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교체로 들어가 ‘단 13분 사이’ 해트트릭(3골)을 몰아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최근 국내에서 열린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전) 참가를 위해 귀국한 그는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코스타리카전에서는 A매치 세 번째 프리킥 골을 터뜨렸고, 카메룬전에서는 보기 드문 헤딩 득점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런던행 비행기에 다시 오른 그는 환한 미소로 팬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포토]손흥민, \'찰칵 좀 하자...\'
손흥민(가운데)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카메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영점 조준에 성공한 손흥민은 이제 본격적으로 ‘토트넘맨’으로 골 사냥에 나선다.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위해서도 골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리그 최대 라이벌 아스널 원정길에 오른다. 아스널은 현재 6승1패(승점 18)로 리그 선두다. 토트넘(5승2무·승점 17)은 승점 1이 뒤진 3위를 마크 중이다.

손흥민이 장거리 비행한 뒤 아스널전에 나서지만 선발이든, 조커든 변함없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아스널전 통산 5골5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킬러‘ 기질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도 홈과 원정을 오가며 모두 골 맛을 봤다.

아스널 골문을 저격하면 손흥민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달성한다. 그는 2020년 10월5일 맨유전(EPL)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웨스트햄전(EPL)~LASK린츠전(유로파리그)~번리전(EPL)까지 연달아 1골씩 수확했다. 4연속 포는 통산 5회 기록했다. 앞서 2017년 4월 EPL(4경기)에서 처음 달성했고, 그해 12월 EPL(3경기) 챔피언스리그(1경기)를 오가며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018년 3월 FA컵(1경기)과 EPL(2경기), 챔피언스리그(1경기)에서, 2019년 1~2월 EPL(3경기) 챔피언스리그(1경기)에서 각각 성공했다.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통산 6회 4경기 연속포에 도전한다. A매치 득점을 포함해 이 기록에 도전하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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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또 손흥민은 지난 레스터시티전 3골로 EPL 통산 96골(239경기)을 채웠다. 역대 EPL 최다 득점 35위다. 아스널, 맨시티, 토트넘에서 뛴 적이 있는 토고 축구 리빙레전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97골로 34위에 매겨져 있는데, 1골 차이로 추격 중이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맹활약중인 김민재도 1일 토리노와 리그 8라운드 홈경기를 준비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파요르카의 이강인은 2일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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