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카메룬전 결승골 넣은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카메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2. 9. 2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기자] 캡틴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이강인을 격려했다.

손흥민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친선경기 이후 이강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강인은 이번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해 1년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코스타리카전, 카메룬전에 모두 결장했다. 선발은 물론이고 교체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경기 도중 6만여 관중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강인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동시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항의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팬 분들께서는 당연히 강인이를 보고 싶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도 강인이가 경기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저도 선수로서 강인이를 좋아한다”라며 이강인의 결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너무 집중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강인이를 위한 팀은 아니다. 저도 아니고 팬도 아니고 감독님만 결정할 문제다. 어떠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에 저는 강인이에게 너무 집중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강인이가 그런 것을 보면 당연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대표팀에서 이강인에게 이목이 과하게 집중되면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강인이가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저도 그 나이에 매번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잘하고 있었다며 뛰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강인이가 성장하고 좋은 선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강인을 격려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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