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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역임한 돈 매팅리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아듀, 도니 베이스볼!’

미국 야구기자들은 마이애미 말린스 돈 매팅리 감독(61)을 애칭 “도니”라고 부른다. 말린스와 매팅리 감독은 26일(한국 시간) 양측 합의하에 올해를 끝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말린스 감독 7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 놓는 것.

말린스 브루스 셔먼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지난 7년 동안 우리 팀은 이끌게 된 것은 행운이다. 돈은 말린스와 선수, 팬들 그리고 남 플로리다 공동체를 비교할 수 없는 위엄과 자부심을 가지고 대표해왔다. 도니와의 최근 대화를 통해 2023시즌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새로운 목소리가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할 때라는 데 동의했다. 돈은 말린스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와 경기를 소화하며 떠날 것이다. 우리는 돈 감독이 16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이끌며 2020년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많은 업적이 자랑스럽다”고 매팅리 감독의 지난 7년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매팅리 감독도 “구단주와 킴엥 GM을 만나 논의한 결과 모두가 이제 조직의 새로운 목소리가 나올 때라는 데 동의했다. 나는 지난 7년 동안 말린스 감독으로 일했고, 조직내에서 내가 발전시킨 경홤과 관계를 즐겼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 에반스빌(인디애나주 매팅리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팅리는 신생팀 말린스의 15번째 감독으로 최장수다. 7시즌 동안 437승583패 승률 0.428을 기록했다. 2020시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일정이 60경기로 짧아지면서 1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2승으로 따돌렸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3패로 끝났다.

말린스는 올해 승률 5할 이상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스타 2루수 재즈 치솔름의 장기 허리부상으로 공수 전력에 공백이 드러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마운드보다는 공격력이 취약했다.

매팅리는 현 MLB 감독 가운데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뉴욕 양키스 14년 활동에 캡틴을 역임했고, 198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매팅리에 이어 양키스 캡틴을 물려받은 게 데릭 지터다. 지터와 절친한 사이다. 불운하게도 딱 한차례 1995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일하고 월드시리즈 반지가 없다. 1982~1995년 양키스 암흑기 시절에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양키스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았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양키스는 그의 등번호 23번을 영구결번시켰고 모뉴멘트 파크에 추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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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 마이애미 말린스 돈 매팅리 감독이 26일(한국 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앞서 3루코치 알 페드리크와 대화하고 있다. 마이애미(플로리다주)|AFP연합연합

현역 시절 비교적 작은 체구(182cm 79kg)에도 폭발적인 타격으로 8연속경기 홈런 기록도 갖고 있다. 닉네임이 ‘히트맨’에서 알 수 있듯 통산 222개의 아치를 그렸다. 1985~1987년 3년 연속 홈런 30개 이상을 때렸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오래하지 못했다.

LA 다저스 코치를 지낸 뒤 조 토리 감독 후임으로 2011~2015년 5시즌 동안 감독을 지냈다. 2014, 2015년 두 차례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부임하면서 계약 연장을 보장하지 않아 말린스로 떠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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