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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릭 델 아시아 야구 발전 GM(오른쪽)이 고척 1루 더그아웃을 살펴보고 있다. 고척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오는 11월 열리는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한미올스타전) 경기가 진행될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대회 준비를 위해 꼼꼼하게 현장을 체크했다.

이번 한미올스타전은 오는 11월 11~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14~15일 고척에서 각각 진행된다. 현역 메이저리그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 KBO리그 올스타와 격돌한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은 “관광이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진지하게 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KBO 허구연 총재 역시 “최고의 선수들로 최상의 경기력을 선사하겠다”고 공언했다.

단순히 선수만 온다고 될 일이 아니다. 준비가 필요하다. 그라운드 환경부터 클럽하우스, 각종 시설 등을 꼼꼼히 봐야 한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응원 문화의 차이도 있고, 전광판 구성도 또 다르다.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이날 고척에 릭 델 MLB 아시아 야구 발전 제너럴 매니저(GM), 케일러 에스칼란테 MLB 경기 운영·전시 매니저, 송선재 MLB 한국지사장 등이 방문했다.

델 GM은 그라운드, 더그아웃, 트레이닝 시설, 식당, 기자실, 방송중계실 등 거의 모든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이미 고척에 왔던 경험이 있다. 지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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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에서 고척 실사를 나온 가운데 국제대회용 전광판을 시연하고 있다. 고척 | 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델 GM은 “고척은 처음 왔을 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다. 지금도 시설이 좋다. 중계실의 경우, 2017년에는 앞에 통유리였다. 중계를 위해 제거했다가 다시 붙였다. 많은 돈이 들었다. 이번에는 오니까 슬라이딩 형식이더라. 아주 좋다. 선수들에게도 좋다. 편의시설도 잘 되어 있다. 관중들 또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세세히 체크했다. 식당에 들어가고 나오는 동선까지 체크할 정도. 더그아웃에서는 시계가 비치된 것을 보고 “나이스”라고 했다. 이외에 선수들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 구성할지, 치어리더는 몇 명이 올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에스칼란테 매니저는 경기 주운영실 붙박이가 됐다. 이미 19일 사직구장을 다녀왔다. 핵심은 전광판이다. 글자 폰트, 배치, 그래픽, 바탕색 등을 자세하게 체크했다. 현재 시속으로 나오는 구속을 마일로 바꿀 수 있는지 여부도 물었고, 장내 영어 아나운서 배치 등에 대한 질의도 했다. 에스칼란테 매니저는 “꼼꼼하게 봐야 한다. 올스타전 아닌가.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연합팀이 한국에 오는 것은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스몰 부사장은 “메이저리거들도 관심이 뜨겁다”고 했다. KBO리그에서도 이대호(롯데)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여러모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준비도 철저하게 진행중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세세하게 챙기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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