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지난 15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개최된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배우 안성기가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안성기가 1년여간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건강이상설이 제기된지 1년9개월여 만이다.

안성기는 지난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뒤 달라진 외모 때문에 재차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안성기는 영화 ‘고래사냥’ ‘꼬방동네 사람들’ ‘깊고푸른 밤’ 등 배 감독의 숱한 화제작을 함께 했다.

이날 안성기는 얼굴이 퉁퉁 붓고 가발을 쓴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내내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었다. 최근작인 영화 ‘한산:용의 출현’을 떠올리면 너무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다시 한번 국민배우 안성기의 건강에 대한 누리꾼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소속사 측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성기는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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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지난 2020년6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진행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 입장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성기는 16일 오후 조선일보 측에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면서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투병 사실을 알렸다.

안성기를 둘러싼 건강이상설은 지난 2020년10월 처음 제기됐다. 당시 안성기는 ‘한산: 용의 출현’ 촬영을 마친 뒤 건강 이상이 발생해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사자가 와병설을 부인하며 건강 이상설은 가라앉았지만, 이후 혈액암이 확인되면서 치료에 전념해온 것으로 보인다. 안성기는 건강 악화로 지난 5월 동료배우 고(故) 강수연의 장례식에도 늦게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57년 다섯살의 나이에 영화 ‘황혼열차’ 아역 배우로 데뷔한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 ‘실미도’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최근에도 ‘아들의 이름으로(2021)’ ‘카시오페아’ ‘한산:용의 출현(2022)’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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