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
2022 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등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결승전 뒤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페더러와 붙으면 흥분될 것 같다.”

2022 US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가 이렇게 밝혔다. 알카라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결승전에서 랭킹 7위 카스퍼 루드(24·노르웨이)를 3-1(6-4, 2-6, 7-6<7-1>, 6-3)로 잡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73년 ATP 랭킹제가 도입된 뒤 최연소(19살4개월) 1위 등극이었다. 이후 알카라스는 ATP 투어 스태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특별하지 않다. 그것을 위해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의 꿈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왔는데, 너를 흥분시킬 어떤 것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의 대결을 꼽았다.

알카라스와 팀원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운데)가 2022 US오픈 남자단식 우승 뒤 스탠드에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코치 등 팀원들과 좋아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그는 이어 “그랜드슬램에서 ‘빅3’를 이기는 것이다. 나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최고를 이겨야 한다고 항상 말해왔다”며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36·스페인),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와의 대결에서의 승리를 갈망한다는 뜻을 비쳤다.

알카라스는 같은 나라의 나달 후계자로 꼽히지만, 플레이스타일은 페더러에 가깝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알카라스는 “나는 ‘장미의 침대’에 있지 않았다. 나는 여기에 도달하기 위해 고생하고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난 특별하지도 않고, 아무도 내가 최고가 될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난 그걸 위해 일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당신의 팀,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이 성공의 몇퍼센트가 정신적인 면에서 당신의 업적과 일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이자벨 발라게르라는 심리학자와 함께 두세 시즌 동안 함께 했다. 그는 훌륭한 전문가이고, 내가 오늘날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이다. 그 덕분에 많이 발전했다.”

그는 이어 “멘털 코치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테니스는 매주 힘들고 일년 내내 정신적으로 신선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알카라스는 ‘모든 사람들은 너를 코트에서 두려움이 없는 선수로 묘사한다.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솔직히 실패가 무섭다. 그것은 아마 내가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다”고 했다.

‘코트 밖에서는?’이라는 질문에 그는 “어둠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무서운 게 많다”고 답했다.

알카라스는 역대 최다인 22개의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는 나달에 대해 “그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면 자랑스러울 것이다. 나는 항상 스페인 사람을 응원한다. 나는 이제 1개를 얻었고, 21개가 더 남았다. 두번째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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