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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 한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 프라이부르크(독일)=한지훈통신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프라이부르크 공격수 정우영(23)이 발전을 다짐했다.

정우영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2~2023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유로파리그 데뷔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프라이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게 대회의 막을 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우영은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해 좋았다. 아무래 유로파리그는 첫 경기라 처음에는 떨리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다. 더 재미있었다”라며 “지금의 기세가 계속 이어지면 좋을 것 같다.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는 유로파리그에 나서면서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났다. 리그에 포칼, 유로파리그까지 세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팀 내에서 정우영의 역할도 커졌다. 그는 “일정이 빡빡하다. 선수로서 많은 시간을 소화해 좋은 점은 있다. 하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는 것은 보완해야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면서 공격수로서 골, 도움을 더 많이 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한 조에 속했다. 올림피아코스에는 황의조와 황인범, 두 명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 두 팀은 16일 올림피아코스 홈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총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유로파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함께 싸우는 그림이 그려진다. 정우영도 “인범이형과는 따로 연락했다. 한국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다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선배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은 추석 연휴에 들어갔지만 정우영은 쉴 틈이 없다. 그는 “새벽 경기까지 보고 연락을 주시는 팬이 있다. 감사드린다. 유럽에 있으면 명절을 챙기기가 어렵다. 저도 가족과 보내고 싶지만 경기가 워낙 많다. 잘 쉬고 주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며 12일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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