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오케이
KBS2‘오케이?오케이!’ 출처 | K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KBS 아나운서 김보민이 스타플레이어 출신 축구감독 김남일과 사는 고충을 토로했다.

김보민은 6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 출연, 오은영 박사에게 ‘예민보스’ 남편과 사는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남편 김남길이 너무 예민하다. 시계 초침 소리도 싫어해서 그런 시계도 없고 변화를 싫어해서 늘 가는 식당만 간다. 청각, 후각, 미각 다 예민하다”고 말했다.

예민한 남편의 심사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다보니 연애기간을 포함해 18년간 모든 것을 남편 위주로 남편을 철저히 맞추며 지내왔다고.

그는 “선수때만 예민하고 지도자가 되면 안 그러겠지 싶었는데 아니더라. 사실 나도 굉장히 예민한 직업을 갖고 있는데 집에 와서도 연이어서 그러니까 힘들더라”고 말했다.

예민한 남편 때문에 연애시절 수차례 결별 위기를 겪기도 했다고. 김보민은 “2년 차 때였다. 방송이 늦어져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5~40분 정도 늦었는데 화가 나서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 후에도 같은 문제로 여러번 다퉈봤지만 소용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결국 나만 힘들었다. 내가 울고 힘들어 하는 게 보기 싫다면서 나중에 다 울고 전화하라더라. 악마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런 얘길 하는 사람 앞에서 어떻게 싸우겠나”라고 말했다.

김보민과 김남일은 지난 2007년 3년여의 비밀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시만 해도 아나운서와 축구선수가 결혼한 사례가 없었다. 훗날 두 사람의 비밀연애를 도와줬던 박지성이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 결혼해 2호 커플이 됐다.

김보민은 “(연애시절) 남편이 아나운서와 축구선수가 결혼한 적이 없다고 결혼을 못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만나기만 하자고 했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라며 웃었다.

김보민이 김남일에 엄청 매달려 결혼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김보민은 “내가 질척거렸다”며 쿨하게 인정했고 오은영은 “김보민씨가 연애고수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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