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서인국, \'늑대사냥\' 파이팅!
배우 서인국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늑대사냥’ 프로젝트 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으로 배우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김홍선 감독이 연출했다. 2022. 8. 29.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포토]영화 \'늑대사냥\' 프로젝트 보고회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눈이 콤플렉스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걸 내려놓고 원 없이 흰자를 드러냈다.”(서인국)

배우 서인국이 악랄한 범죄자로 변신한다. 그는 다음달 27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사냥’에서 그간의 미소년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다.

‘늑대사냥’은 동남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 안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액션이다. 수배자들은 호송선에서 탈출하는 것에서 나아가 배를 탈취하려는 반란을 꿈꾼다. 형사팀은 이들의 반란을 진압하고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서인국은 극중 호송선에서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수배자 박종두로 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연기를 펼친다.

2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공개된 예고영상에서 접한 서인국의 연기는 섬뜩하기 그지없다. 온몸을 휘갈긴 화려한 전신 타투와 독기를 가득 품은 눈빛이 인상적이다. ‘눈이 돌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서인국은 “‘눈이 돌은 연기’라는 표현이 이 작품에서는 극찬이었다. 평소 눈이 콤플렉스였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눈으로 종두를 표현해보고자 했다. 삼백안이 있는 터라 내 자신이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게 좋았다”며 “온몸에 타투를 하니 나도 모르게 어깨를 펴고 다녔다. 캐릭터의 잔혹성을 위해 덩치를 키우느라 급하게 살을 찌웠다”고 말했다.

반면 과묵한 성격으로 한국에 돌아갈 방법만 생각하는 범죄자 이도일 역의 장동윤은 ‘선한 인상’이 연기의 걸림돌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장동윤은 “감독님께서 내 눈빛이 지나치게 똘망똘망하고 장난기가 있다고 지적하셨다. 실제로 성격도 밝은 편이다. 대사가 극히 적은 편이라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서인국은 “장동윤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촬영장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저렇게까지 자신을 괴롭히나 싶을 정도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정소민은 강력계 형사로 여성 범죄자들을 전담하는 이다연을 연기했다. 그는 “다연은 ‘강강약약’인 인물이다. 뚝심 있고 자기 중심이 서있지만 어떤 때는 부드럽고, 자기 일을 해내는 멋이 있는 캐릭터”라며 “여태까지 해본 적 없는 강도 높은 액션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강도 높은 액션과 핏빛 넘치는 새존기로 다음 달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프랑스 에트랑제영화제와 미국 판타스틱페스트,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호러판타지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은 “필리핀에서 범죄자 47명을 집단소환했다는 기사에서 영화가 출발한다. 실제 사건은 한국에 감옥에 옮겨지면 끝이지만 만약 그게 아니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봤다”며 “그동안 보지 못한 전형적이지 않은 이야기, 뭔가 날것 같은 장르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계 선배님들이 열어놓은 길 덕분에 좋은 소식 많이 듣게 돼서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나라 관객 분들과 관계자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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