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와 선발 대결 펼치는  KIA 이의리[포토]
KIA 좌완투수 이의리.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5위’를 넘보지 말라는 호랑이 군단의 포효일까. 프로야구 KIA가 선발투수 이의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 지원에 힘입어 롯데에 승리했다. KIA는 2연패를 끊고 승률 0.500에 복귀하며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KIA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2연전 첫날 경기에서 선발 이의리의 역투와 타선지원에 힘입어 9-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KIA 선발투수 이의리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7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10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와 타이다. 이의리는 최고구속 153㎞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 투구 수 91개 중 스트라이크가 61개로 안정적인 제구도 뽐냈다.

KIA 타선의 지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이의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게다가 김종국 감독의 타순 변경 작전도 제대로 통했다. 84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했고, ‘일취월장’한 유격수 박찬호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토]3루타 치는 KIA 최형우
KIA 최형우.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0-0으로 접전을 펼치던 3회 말 KIA가 균형을 깼다. 해결사는 4번 타자 최형우였다. KIA는 선두타자 ‘루키’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볼넷을 얻으면서 무사 1,2가 됐다. 이창진과 나성범이 아웃되며 2사 1,2루가 됐고 다음 타석에서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김도영과 박찬호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0을 만들었다. 이어 스크라테스가 중견수 뒤를 넘기는 3루타로 최형우가 홈을 밟아 3-0이 됐다.

4회 말에는 ‘일취월장’한 KIA 유격수 박찬호의 2점 홈런이 터졌다. 박찬호는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롯데 나균안의 3구째 142㎞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이다.

KIA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말 공격에선 4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9-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 입장에선 2사에서 나온 네 타자 연속 볼넷이 아쉬웠다.

6회 말 2사 상황에서 롯데 투수 진명호가 한승택과 김도영, 박찬호에게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후 교체된 롯데 투수 김대우가 이창진에게 또 다시 볼넷을 줘 KIA는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성범이 2타점, 최형우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9-0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고척 키움과의 3연전 ‘스윕승’이 무색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올 시즌 호랑이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거인군단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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