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쓰러진 판잣집
구룡마을 판잣집이 폭우로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금융그룹들이 수도권 및 일부지역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그룹 계열사들은 이들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카드 대금 청구를 유예해주기로 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은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집중호우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KB금융그룹도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개인대출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돌아올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은 1.5%, 기업대출은 1.0%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피해 고객의 여신 신규와 만기 연장 시 최고 1.5%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개인에게는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 6개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분할상환 등의 지원을 실시한다.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은행은 총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개인은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신규 연체이자 감면과 카드론·현금서비스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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