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고척돔 훈련 이어가는 키움
키움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폭염과 폭우의 계절엔 지붕이 있는 경기장, 일명 돔구장이 반갑다.

7, 8월 찌는 듯한 무더위, 게다가 장마철 비까지 오면 프로야구 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일쑤다. 그러나 그런 날씨에 유유히 야구 경기가 열리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 2015년 11월 개장해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한 고척스카이돔이다. 덕분에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는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적다.

SSG 김원형 감독은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돔에 있으니 밖에 날씨를 모르겠다”며 장마철 더운 날씨에도 경기를 할 수 있는 돔구장의 이점을 반겼다.

[포토] SSG 정용진 구단주 \'요즘 야구 볼 맛 나요\'
SSG 정용진 구단주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돔구장 건립은 가수 콘서트장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세계적인 추세다. SSG는 인천시 청라에 신설될 새로운 구장을 돔구장으로 짓고자 한다.

청라 돔구장은 신세계가 야구단을 인수한 직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청라 돔구장 건설에 관해) 현재 법령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구체화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신식 개폐형 돔구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 필드’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돔구장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인천시 역시 돔구장 설계를 염두해 두고 지하철 노선계획을 발표했다. 최태안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업무보고에서 “7호선 청라연장구간 5공구와 6공구 중간에 역을 신설해 달라는 민원이 있다”며 “향후 인근에 추진하는 돔구장 사업주체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라 돔구장은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준공 시점은 빨라야 2025년 이후로 점쳐진다.

2022071201000910800032051
대전시가 계획중인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조감도.  사진 | 대전광역시

대전 연고의 한화도 돔구장 건립에 욕심이 있다. 이장우 신임 대전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밝힌 돔구장 건설을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재확인했다. 이 시장은 “국제 이벤트나 대형 공연 등이 가능하도록 (베이스볼드림파크의)설계를 일부 변경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돔구장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인환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역시 지난달 19일 업무보고에서 “현재 개방형에서 나중에 돔구장 설치를 위한 기초를 설치하고 준비해 가는 것은 확정됐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기초를 보강하는 것은 맞고, 그것을 어느 선까지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은 안 됐다”고 설명했다. 개방형으로 첫 삽을 뜨지만 향후 필요시 돔구장 업그레이드를 염두에 둔다는 설명이다.

202203131746657719_1_20220314033101909
서울 종합운동장에 들어설 새로운 야구장 조감도. 사진 | 서울시

한국 프로야구의 상징이자 프로야구단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홈으로 쓰고 있는 잠실야구장도 돔구장 건립이 유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운동을 하던 지난 5월, 잠실 스포츠 마이스 지구에 짓기로 했던 개방형 야구장을 대신해 돔구장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의 많은 야구팬들도 잠실 돔구장을 원한다. 팬들은 “야구뿐 아니라 인구 1000만의 서울에 최소 3만 이상의 관중이 함께 할 수 있는 돔이 있어야 K-POP 콘서트까지 한국의 문화 체육을 세계 수준으로 발전 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