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DREA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가요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수들의 연이은 확진으로 예정됐던 공연과 일정 등이 취소되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아 콘서트를 앞둔 많은 아이돌 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NCT DREAM은 지난 29일부터 3일간 예정한 단독 콘서트를 취소했다. 앞서 25일 멤버 마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콘서트는 마크를 제외한 6명의 멤버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7일 또 다른 멤버 런쥔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공연에 빨간불이 켜졌다. 7명 중 2명의 멤버가 격리 되면서 콘서트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공연을 하루 앞두고 SM엔터테인먼트는 29일∼31일 예정됐던 국내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THE DREAM SHOW2 - IN a DREAM) 취소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멤버와 스텝들 모두 열심히 공연 준비를 해왔지만, 현 상황에서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오니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구매한 티켓은 전액 환불됐다.

그러나 이들의 콘서트를 누구보다 기다렸을 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콘서트나 그러겠지만, 이번 공연은 NCT DREAM과 팬덤 시즈니에겐 특별한 공연이었다. 지난 2019년 11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THE DREAM SHOW)’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열리는 NCT DREAM의 국내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였기 때문이다. 이미 콘서트를 위해 입국한 해외 팬들의 수도 상당해 안타까움은 배가 됐다.

NCT DREAM 이미지 (2)

작년 정규 1집과 리패키지로 누적 음반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 2년 연속 누적 음반 판매량 300만을 넘기며 국내 K팝 보이그룹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그룹이었기에 이번 고척돔에서 펼칠 단독 콘서트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 역시 컸다. 3회 공연의 티켓이 단숨에 모두 팔려나갔고 특히 동시 접속 160만을 기록하기도 하며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고척돔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한 회당 약 2만 명, 총 6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날 것으로 보였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무산됐다. 이번 콘서트 취소로 소속사 역시 티켓매출 취소금액과 구조물 설치·철거비, 대관료 등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콘서트를 앞둔 가요 기획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발이 묶일까 노심초사 중이다. 문화산업 중 콘서트 업계는 그간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장 큰 손해를 입은 업종이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콘서트에 우려의 시각이 쏠리는 건 당연하지만 실질적인 지원이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 스포츠 경기, 클래식, 뮤지컬 공연과 비해 대중음악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받는 것에 대한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위드 코로나’ 국면이 시작되고 한참 뒤에야 좌석간 거리두기 해제와 함성, 떼창이 가능해지면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거나 해외 투어를 앞둔 많은 가수들이 앞으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콘서트 시장에 활기를 되찾나 했는데 예전처럼 모든 공연이 중단될까 우려하고 있다. 내년 초 해외 공연까지 잡혀 있어서 쉽게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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