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출처 | 샬케04 SNS 캡처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부활의 날갯짓일까.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와 임대 연장에 성공한 미드필더 이동경(25)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동경은 30일(한국시간) 독일 에보닉 스포츠파르크에서 열린 VfB 훌스와 프리시즌 평가전에 선발 출격해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두 골을 집어넣었다. 훌스는 하부리그 소속 클럽으로 샬케와 전력 차가 크다. 이날 샬케는 14-0 대승했다.

그럼에도 이동경에겐 의미가 있다. 지난 1월 울산 현대를 떠나 샬케로 임대 이적,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6개월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이 담겨 있었다. 그는 2월13일 뒤셀도르프전에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발등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시 2부 소속이던 팀은 1부 승격에 성공했는데 이동경은 제 가치를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 이동경의 의지를 두고 울산과 샬케 구단은 임대 연장에 대해 협의를 거쳤다. 샬케가 이동경을 더 품기로 했다. 6개월 임대 연장 이후 완전 이적 옵션을 유지했다.

절치부심한 이동경은 부상을 이겨낸 뒤 프리시즌부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날 특유의 개인 전술로 전반 18분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전반 39분엔 예리한 중거리 포로 또 골 맛을 봤다.

독일 무대로 옮긴 뒤 태극마크와도 잠시 멀어졌던 이동경은 당차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샬케에서 연착륙과 더불어 올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도 꿈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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