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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팔은 안으로 굽는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는 밀월이나 퀸즈파크레인저스, 혹은 돈캐스터 로버스에서 뛰어도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다. 메시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 메시는 바르셀로나 선수일뿐이다”라며 어느 팀에 가도 제 몫을 하는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호날두vs메시’ 논쟁은 축구계의 오랜 논쟁거리다. 두 선수 모두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누구 하나의 편을 들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국내에선 ‘노쇼’ 사건 이후 호날두가 비호감 캐리거가 됐지만 실력만 놓고 보면 두 선수는 여전히 용호상박이다.

다만 퍼거슨 감독은 팀 동료의 수준과 관계 없이 자신의 몫을 하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했다.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여러 팀을 거치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몫 이상은 해냈다. 2006~2007시즌 이후 어떤 팀에서도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유벤투스에서도, 그리고 12년 만에 복귀한 맨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21~2022시즌에도 호날두는 30경기에 출전해 18골을 터뜨렸다.

반면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주춤했다.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프랑스 리그1에서 6골에 머물렀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골 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리그1의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을 고려하면 퍼거슨 전 감독이 호날두의 손을 들어준 것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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