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임도헌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훈련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고요.”

전화기 너머 들려온 임도헌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의 목소리는 밝았다. 소집 전 기대했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훈련장에 가득하다는 게 임 감독의 전언이다.

지난 31일 진천선수촌으로 모인 대표팀은 오는 7월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발리볼 챌린지컵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체력과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던 지난 일주일, 선수들을 지켜본 임 감독은 “처음 왔을 때보다 몸상태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 몸상태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젊은 피들이 가져다주는 긍정 효과에 미소 짓는다. A대표팀 첫 발탁인 황경민(삼성화재), 임성진 박찬웅(이상 한국전력), 박경민(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임동혁(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등 앞으로의 남자 배구를 책임질 선수들의 화이팅도 좋다. 임 감독은 “훈련 분위기가 정말 좋다. 젊은 선수들이 있으니까 서로 간의 경쟁심도 생기는 듯하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해야 하나, 다들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돋보인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은 베테랑대로, 팀 중심을 잡는다. 주장은 한선수(대한항공)다. 다만 현재는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근력 보강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임 감독은 “선참은 선참대로 젊은 선수는 젊은 선수대로 어우러지고 있다”고 신구 조화에서 나오는 시너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임 감독도 쉴 틈이 없다. 훈련이 없는 시간이면 해외 영상 분석에 나선다. 특히 2022년 유럽배구연맹(CEV) 골든리그를 눈여겨보고 있다. 2022 챌린지컵에 참가할 마지막 두 팀 중 한 팀이 골든리그 우승팀이기 때문. 본지와 연락이 닿았던 8일 오후,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지만 임 감독은 “제가 쉴 수 있나요”라고 웃으며 “VNL도 중요하지만 골든리그를 지켜보고 있다. 해외팀들을 보면서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6월 말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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