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7일 창원 SSG전에서 호투하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최하위와 1위의 대결이지만 에이스 쇼다운과 함께 경기 흐름이 빠르고 경쾌했다. 두 투수 모두 위기에 처했으나 흔들림없이 자신의 투구를 펼치며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승자는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였다.

루친스키가 SSG 김광현과 에이스 쇼다운에서 승리했다. 루친스키는 7일 창원 SSG전에서 95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8안타 7탈삼진 4사구 0개 2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4㎞를 찍었고 투심, 커터, 커브, 스플리터까지 총 다섯 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마치 김광현과 경쟁하듯 빠른 템포와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NC는 루친스키의 호투를 앞세워 SSG에 6-2로 승리했다.

SSG타선도 결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루친스키의 막강한 구위에 끝까지 맞섰다. 추신수가 특히 그랬다. 리드오프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NC 시프트를 무너뜨리는 3루측 번트 안타로 연속 출루했다. 그리고 7회초 다시 루친스키와 정면승부를 벌였는데 루친스키가 던진 몸쪽 152㎞ 패스트볼을 2루타로 연결시켰다.

추신수와 어려운 승부를 펼친 루친스키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출루 후에 세 타자를 내리 잡았다. 2회초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고 이재원에게 적시타, 3회초 1사 1, 3루에서 한유섬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4회초와 5회초 연속 삼자범퇴로 SSG 타선을 압박했다.

경기는 2회말 NC 타선의 안타와 SSG의 수비실책으로 NC 쪽으로 쏠렸다. NC는 닉 마티니와 윤형준이 연속안타를 쳤고 김주원의 병살타가 될 수 있는 타구에 최주환이 에러를 범해 득점했다. 이어 서호철의 번트 타구에 김광현이 3루 송구 에러를 범해 NC는 2점을 더해 역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NC는 2사 2, 3루에서 박민우가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권희동 타석에서 박민우는 3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밟았다. NC는 2회말에만 5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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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가 7일 창원 SSG전에서 수비 성공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공 | NC 다이노스

NC는 루친스키가 3회부터 실점하지 않았고 8회에 필승조를 가동했다. 김영규와 원종현이 무실점, 그리고 8회말 윤형준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타선에서는 윤형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 박민우는 4타수 1안타 2타점 1도루, 그리고 8회초 이닝을 끝내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즌 전적 20승 36패가 됐다.

SSG 김광현은 7이닝 5안타 5탈삼진 4사구 1개 5실점(1자책)했다. 2회말 최주환의 수비 에러와 자신의 송구 에러가 치명타가 됐다. 자책점은 1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은 1.39로 더 내려갔다. SSG는 시즌 전적 36승 19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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