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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H.NFT ‘흰디’ 이미지.  사진 | 현대백화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유통 대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를 지급하고, 직접 NFT 마켓을 운영하며 3차원 가상세계 쇼핑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NFT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전자지갑 서비스 ‘H.NFT(에이치 엔에프티)’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H.NFT는 현대백화점이 발급하는 NFT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전자지갑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H.Point(에이치.포인트) 앱에 탑재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까지 H.NFT 서비스 이용을 시작한 고객 전원에게 자체 캐릭터 ‘흰디’를 활용해 만든 NFT를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이달부터 상품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고객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탑재한 NFT를 발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NFT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열린 ‘현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작품을 NFT로 변환해 수상 고객의 가족에게 H.NFT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명언과 글귀 등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하는 고객 맞춤형 NFT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다시
롯데홈쇼핑의 가상모델 ‘루시’를 소재로 한 NFT.  사진 |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역시 NFT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유통업계 최초로 NFT를 구입해서 보유할 수 있는 ‘NFT 숍’을 열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 개설된 NFT 숍에서는 원화로 NFT를 살 수 있다. 이곳에서 산 NFT는 롯데홈쇼핑 내 ‘MY NFT 지갑’에 보관되고 앞으로 세계 최대 NFT 거래플랫폼 ‘오픈씨’에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이 NFT 숍에서 판매한 자사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 NFT는 높은 호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가상모델 ‘루시’, 영화 ‘마녀2’의 NFT도 차례로 선보이며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유명 제과 브랜드, 패션 브랜드와 기획한 NFT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NFT 회사 ‘메타콩즈’와 손잡고 NFT를 제작해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기업 최초로 신세계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PFP NFT(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 기획 및 제작 △NFT 전시·페스티벌 기획 △NFT 캐릭터를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일에는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 NFT를 위한 새로운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이달 중순부터 3회에 걸쳐 판매할 예정이다. 이어 푸빌라 NFT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이벤트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통 대기업들은 미래 먹거리인 ‘3차원 가상세계’ 쇼핑 환경 구축을 위해 NFT 마케팅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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