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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이 세상 모든 ‘민지’(MZ)를 파헤칠 예능이 온다.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이 MC로 출격, 젊은 세대를 본격 관찰한다.
25일 오후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요즘것들이 수상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조민지 PD를 비롯해 이경규, 홍진경, 정세운이 참석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다.
조 PD는 “MZ세대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이었다. 이분들의 생활을 직접적으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다. MZ세대의 실체를 보고 판단할 기회가 없었다. 생활을 보고 ‘요즘 애들의 생각은 저렇구나’라며 오해의 시간을 이해의 시간으로 바꾸고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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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비슷한 기획을 하고 있다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며 “제 시대 때는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살았다. 지금은 나라에서 관리하지 않고 개개인이 살고 있다. 그 예로 결혼도 잘하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것들을 파헤쳐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딸도 MZ세대다. 시집을 갔다. 집에 갔는데 밥을 안해먹더라. 그냥 즉석밥을 해먹더라. 그게 MZ세대다. 제가 잔소리 잘 안하는데 잔소리했다. 사위도 그냥 그걸 먹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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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은 “이경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트렌드에 맞게 살짝 바꾼다. 그래서 어떤 시대든 TV에 나오셨다. 굉장히 유연하다”라고 했다.
요즘것들과 소통하는 법으로 “제가 요즘것과 살고 있다. 정말 모르겠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고 싶다. 제 딸이 굉장히 특이하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출연한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딸에 대해 “요즘 뚝딱뚝딱 영상도 만들더라. 원래 학원을 다니며 배워야 아는건데, 집에서 스스로 하더라. 기계를 잘 다루는 게 신기하다. 또 문자를 빛의 속도로 보내는 게 신기하다. 기기에 능숙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냥 할 수도 있는 말들을 다 줄이는 것도 신기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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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은 지상파 MC 데뷔다. 정세운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MZ세대 사이에서도 유명한 두 분이지 않나. 시대를 보는 눈, 생각이 깨어있으신 분들이다. 방송하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하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꼰대 여부에 대해 이경규는 “전 꼰대가 아니다. 애들하고 반말했으면 좋겠다. 저한테 인사 안해도 된다. 그런 걸 따지지 않는다. 꼰대가 아니라, 나이 먹은 MZ세대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홍진경은 “저는 꼰대는 아닌 것 같다. 꼰대라는 건, 후배를 만났을 때 인사 받길 좋아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전 후배들이 인사 안해도 제가 가서 먼저 한다. 후배들하고도 진짜 친구처럼 지낸다. 방송이라 하는 얘기가 아니라, 철이 안 든 제 상태가 좋다. 저는 파리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정세운은 “두 분은 꼰대가 전혀 아니다”라며 “저도 굉장히 유연하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다 받아들이고 다음을 생각한다. 절반만 MZ세대 같다는 이유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해서다. 전 젊은 꼰대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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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은 관심 가는 MZ세대로 “융통성 없고 유교적인 MZ세대를 보고 싶다. 우리보다 더 꼰대 느낌의 MZ세대를 보고 싶다. 특별할 것 같다”라고 했다.
정세운은 “저는 직업이 여러 개인 MZ세대를 보고 싶다.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제 딸과 사위에게 이 방송을 추천하고 싶다. 요즘 MZ세대는 각자 할 일을 정해서 하더라. 그래서 봤으면 한다. 또 이덕화 선배님이 봤으면 한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관전포인트로 이경규는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들이 오래 됐다. 이제는 새로운 걸 보셔야 한다”라고 했고, 홍진경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2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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