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
박은신이 22일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 4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박은신(32)이 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박은신은 22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결승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민준(32)을 1홀 차로 꺾었다. 투어 13년 차인 박은신이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127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박은신은 12년 무관의 한을 풀며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도 거머쥐었다.

16강 조별리그에서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박은신은 D조 1위 김민준과 접전을 연출했다. 1홀 뒤지던 박은신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까지 치열하게 경기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박은신은 11번과 13번, 15홀을 이겼지만, 김민준도 10번과 12번, 14번, 16번 홀을 가져갔다. 남은 2개 홀도 파로 비겨 연장까지 이어졌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 연장에서 박은신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포효했다.

박은신은 “마지막 1m 퍼트가 내게는 10m 퍼트처럼 느껴졌다. 우승이 아직도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부모님을 위해 꼭 우승을 하고 싶었다.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처럼 변함없이 늘 곁에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3~4위 전에선 옥태훈(24)이 김재호(40)를 2홀 차로 제압했다. 문경준(40)과 김민규(21)가 공동 5위에 올랐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