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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선제 득점 후 퇴장, 오히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본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선제골 이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성남은 2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FC서울을 1-0으로 눌렀다. 11경기 만에 무실점, 6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했다.

수적 열세를 극복했다. 전반 25분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65분 동안 10명으로 싸운 성남은 서울 공세를 막아서며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정말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 간절함의 승리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던 힘은 팬분들 덕이다. 선수들한테 고맙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경기와 달랐다. 수원FC전에서는 두 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날은 10명으로 한 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는 조직적으로 마지막까지 버티는 힘이 미흡했다. 오늘은 선제 득점을 하고 퇴장이 나왔던 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구본철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김 감독은 “체력 걱정이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우리가 주문하고 기대했던 부분이 충분히 나왔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이런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더 좋은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오늘 승리도 값지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비록 강등권에 머물러있지만 오늘만큼만 해준다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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