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프만코리아 김성도 회장
호프만코리아 김성도 회장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한국 골퍼들의 역량은 그야말로 세계적이다. 여자골퍼들은 세계 최고수들의 경연장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휩쓸고 있고 남자 선수들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심심찮게 정상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골프 용품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대형 해외업체들이 선점한 시장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그런 가운데 국산 골프클럽으로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골프클럽 제조사 호프만코리아다.

호프만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성도 회장은 1948년부터 윌슨, 야마모토, 휠라, 마쓰모토 등에 골프클럽을 OEM으로 공급하던 미국의 골프클럽 제조사 호프만을 2005년 인수해 사명을 호프만코리아로 변경했다. 호프만코리아는 금형, 도금, 용접, 레이저프린팅, CNC밀링, S/W, 생산 공장 등 골프클럽 제조의 필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세계 최고의 골프 클럽 만들기에 나섰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기량을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투어 프로에게는 대회 제패에 적합한 전투용 클럽을 쥐어주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70년간 축적된 호프만의 기술과 데이터, 김 회장의 40년 노하우를 융합해 탄생시킨 ‘ZM-101 드라이버’는 2009 상하이 롱기스트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호프만코리아는 글로벌 브랜드 골프클럽의 성능에 버금가는 풀 세트와 그립, 샤프트, 패럴, 헤드 등 4종 구성품을 모두 생산한다. 트리플 엑스 드라이버, 엑스칼리버 F465 드라이버 생산 라인업도 구축했는데 트리플 엑스 드라이버는 내구성이 좋고 가벼우며 비거리와 런, 클럽 스피드를 모두 향상시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다.

김 회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술력을 앞세워 K-골프채의 위상을 알리는 것에 무한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베스트 이노베이션에 선정된 그는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K-골프클럽으로 골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 형상 로고가 담긴 남성용 드라이버 ‘주몽’, 여성용 드라이버 ‘소서노’를 곧 론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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