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riors Grizzlies Basketball
서부 콘퍼런스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파워포워드 조나단 커밍가가 멤피스 그리즐리스 수비에 둘러싸여 돌파구를 찾고 있다. 멤피스(테네시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12일(한국 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벼랑에 몰린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34-95로 무참하게 부수며 2승3패로 콘퍼런스 준결승 시리즈를 연장했다. 팀의 슈퍼스타 포인트가드 자 모란트가 무릎 부상으로 잔여 플레이오프 출장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리즐리스는 3차전 워리어스 홈코트에서 112-142, 30점 차 패배를 5차전 안방 페덱스포룸에서 39점 차 대승으로 설욕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은 그리즐리스의 스타팅 멤버 자렌 잭슨 주니어, 타이어스 존스, 데스몬드 베인 3명의 21점이다.

워리어스는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이후 플레이오프 사상 가장 처참한 패배다. 5차전도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수칙으로 커 감독은 경기를 지휘하지 못하고 마이크 브라운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승부는 전반전에 사실상 끝났다. 14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고, 스코어는 77-50으로 그리즐리스가 앞섰다.

3쿼터에 들어서도 그리즐리스의 슛은 폭발했고 55점 차 이상 점수차가 벌어지자 양팀은 6차전에 대비해 일찍부터 가비지 타임으로 돌입했다. 55점은 지난 25년 동안의 플레이오프 사상 두 번째로 큰 점수차다. 2009년 덴버 너기츠가 58점을 앞선 적이 있다.

워리어스 슈퍼스타 스테펀 커리는 승부가 일찌감치 갈려 단 25분 뛰고 14점에 그쳤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 5차전에서는 밀워키 벅스가 TD가든 원정에서 경기 막판 드루 할러데이의 결정적 공수 활약으로 보스턴 셀틱스를 110-107로 제쳐 6차전 홈코트 이점을 갖게 됐다. 할러데이는 42초를 남겨 두고 3점슛으로 105-10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10-107로 앞선 상황에서 셀틱스 가드 마커 스마트의 레이업슛 시도를 블로킹으로 막고 리바운드를 낚아 3점 차 승리를 낚은 키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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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벅스 파워포워드 야니스 아테토큰보가 12일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 센터 알 호포드의 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벅스의 파워포워드 야니스 아테토큰보는 7개의 턴오버에도 40점-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슈퍼스타다운 활약으로 홈코트의 셀틱스를 눌렀다. 셀틱스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도 34점으로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에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양팀은 기록상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했다. 셀틱스가 야투에서 51%(82/42)-43%(92/40)으로 앞섰지만 승리는 클러치처 능력을 보인 디펜딩 챔피언 벅스 몫으로 돌아갔다. 벅스는 오펜시브 리바운드에서 17-5로 셀틱스를 압도했고, 세컨드챈드 득점 20-13으로 앞섰다.

두 시리즈의 6차전은 14일 밀워키와 골든스테이트 홈에서 각각 벌어진다. 홈팀이 이길 경우 시리즈는 4승2패로 끝나게 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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