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엽기적인 그녀' 이후 이미지 변주를 해왔다. "
    • 입력2014-09-24 07:50
    • 수정2014-09-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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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슬로우비디오' 차태현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나름대로 이미지 변주를 해왔다. ”

배우 차태현이 오는 10월2일 개봉하는 ‘슬로우 비디오’에서 ‘동체시력’을 가진 여장부 역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동체시력은 움직이는 물체를 느리게 보는 능력으로, 그동안 코믹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차태현이 극 중 시종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독특한 말투로 시크한 매력을 펼친다. 2001년 전지현과 주연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편인 ‘엽기적인 두번째 그녀’에서 f(x)의 빅토리아와 남녀 주연으로 이달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차태현을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SS포토]'슬로우비디오' 차태현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동체시력 갖는다면? “‘1박2일’ 게임에서 이길 것”

차태현은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 역으로, CCTV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화면속 주인공들을 향해 수상한 미션을 펼친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 다르고 말투도 특이했다. 시나리오상보다 편집과정에서 많이 줄이다보니 내용이 불친절해져서 내 속마음 이야기나 내레이션으로 상당부분 채웠다”며 “특이한 말투와 늘 선글라스를 끼는 설정 등은 김영탁 감독님이 정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나와 상대의 눈을 못보고 연기하는 게 힘들긴 했다. 내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애드리브가 많은 것처럼 보여도 사실 그런 게 별로 없다. 대부분 감독님 말을 많이 따른다. 김영탁 감독은 자기만의 것이 분명해서 예전 ‘헬로우 고스트’(2010년)때도 더 웃길 수 있는데도 굉장히 누르더라. ‘안 웃긴데 괜찮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충분히 웃기다고 하더니 개봉하고 나서는 미안하다 하더라. ‘슬로우 비디오’는 ‘헬로우 고스트’보다 2만배는 잘 만든 것 같다. 옆에 있던 고창석 형은 ‘5만배 잘 만들었다’고 했고, 우리 와이프도 이번 작품을 되게 잘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기대했다.

극 중 날아오는 숟가락에 적힌 숫자를 읽어내고, 바람에 날리는 여성의 스커트속 팬티 무늬까지 촘촘히 보는 ‘동체시력’을 차태현이 실제로 갖게 된다면 어떨까. 차태현은 “진짜 쓸모없는 능력인 것 같다. KBS2 ‘1박2일’ 할 때 가위 바위 보해서 게임에서 이기는 거 말고는 느리게 보이는 게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야구할 때 정말 좋은데 어지러워 달리기를 못하니 쓸 데가 없다”고 미소지었다.

[SS포토]'슬로우비디오' 차태현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엽기적인 그녀2’, “견우의 미래가 궁금해 출연”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엽기적인 그녀’의 후속편에서는 신혼생활을 하는 견우 역으로 이달말 부산에서 크랭크인한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한동안 연기적인 고민도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의 견우 때문에 힘들었다기 보다 그전부터 부잣집 아들, 깡패, 철부지 등 극 중 캐릭터가 다 비슷비슷했다. 견우는 내 실제 생활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다. 끝까지 기다려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지금처럼 1년에 한 작품이라도 계속 연기하는 게 좋다. 그러다 보니 나한테 맞는 것만 찾기보다 내게 맞추는 작품 위주로 출연하게 됐다.”

늘 유쾌할 것 같은 차태현이지만 영화 ‘복면 달호’, ‘바보’ 등을 거치며 이미지 변주를 해왔다. “잘 안느껴져서 그렇지 나름 매번 조금씩 변화를 준다. 변화가 없으면 보시는 분들이 지루할 것 같아 나름 변주를 해왔는데 조금씩 통했다”며 “악역도 해보고 싶다.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라는 질문을 들으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궁금하다. 연기자는 계속 뭔가를 연습하지 않아도 생활하며 경험이 되니까 그게 제일 좋다. 나이가 들수록 연기 폭이 넓어지지만 못하는 게 많아지기도 한다. 멜로가 안어울릴 수도 있고. 결혼을 안했다면 ‘과속스캔들’같은 작품을 할 리도, 들어오지도 않았을 거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엽기적인 그녀2’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전지현이 빠지는게 가장 큰 숙제여서 처음에는 전지현이 없는 ‘엽기적인 그녀’가 될까 생각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그녀가 주인공이고 그때 지현이가 너무 잘해줘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견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세월이 지난 견우를 보여주는 거라 나도 견우가 보고 싶어 마지막에 선택했다”며 “그동안 별의별 나라에서 ‘엽기적인 그녀’ 후속편에 대한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이번 작품이 제일 엽기스럽게 나왔다. 제작사도 신씨네고, 조우식 감독님 영화도 너무 재미있게 봐 ‘엽기적인 그녀’를 다르게 만들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강형철 감독님이 연출한 ‘타짜2’가 전작 ‘타짜’와는 다른 영화처럼 나오듯, 그 감독만의 색깔이 나오는 게 영화만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SS포토]'슬로우비디오' 차태현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차태현에게 성공이란?

1995년 KBS2 ‘젊은이의 양지’로 데뷔해 20년차 배우인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480만) 이후 ‘과속스캔들’(800만), ‘헬로우 고스트’( 300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490만) 등 최근작이 연속 흥행에 성공했고, KBS2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흥행에 대해 “ ‘과속스캔들’도 그랬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엄청난 기대작이자 1000만 영화인 ‘도둑들’과 같이 여름 스크린에 걸려 그렇게까지 잘 될 지 몰랐다. 지금은 그때랑 느낌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여러 편이어도 다행히 장르가 다 다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어서 “‘슬로우 비디오’가 잘 될 지 안될 지 모르겠지만 감독이 다음 영화를 찍을 수 있을 만큼, 제작사도 다음 작품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관객이 드는 게 내가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이다. ‘챔프’(2011년) 때 너무 힘들었는데 흥행이 잘 안돼서 제작사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었다가 ‘7번방의 선물’때 너무 잘돼서 이젠 제작사에도, 감독님에게도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기뻐했다.

[SS포토]'슬로우비디오' 차태현
영화 ‘슬로우비디오’의 배우 차태현.사진|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1남 2녀의 아버지이자, 내년이면 마흔이지만 연예계 대표 동안스타이기도 하다. 동안의 비결로 “어머니가 칠순이신데 엄청나게 동안이시다. 우리 집안이 그런 것 같다”며 “곧 40대가 돼 몸이 피곤한 건 있는데 크게 신경쓰고 살지는 않는다. 다만 큰 애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둘째 유치원에 보낸 뒤 집에 오면 또 한 아이가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어 또 하나가 있네’라는 느낌이랄까. 큰 아들은 초등학생들에게 엄청 인기있는 ‘런닝맨’을 볼 나이지만 ‘1박2일’을 보고 있고 ‘런닝맨’ 보자는 얘기를 안해 기특하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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