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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세계 아톱급 랭킹 1위인 한국의 함서희(35)와 필리핀의 최강 여성파이터 데니스 삼보앙가(25·필리핀)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함서희와 삼보앙가는 오는 26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97에 출전해 원챔피언십 아톰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른다. 원챔피언십에서는 함서희가 랭킹3위, 삼보앙가는 랭킹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 두 선수 맞대결에선 함서희가 스플릿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9월 삼보앙가는 원챔피언십 아톰급 그랑프리 준준결승에서 함서희의 받아치기 공격에 고전하며 1-2로 판정패했다. 아톰급 그랑프리는 임신·출산으로 결장이 불가피했던 원챔피언십 챔피언 안젤라 리(한국어명 이승주·26·미국/캐나다)의 타이틀 5차 방어전 상대를 뽑는 대회였다. 함서희는 부상 때문에 그랑프리 4강(2021년 10월) 출전이 무산됐다.

원챔피언십은 함서희가 그랑프리 도중 이탈하자 삼보앙가와 2차전을 준비했다. ‘안젤라 리 vs 그랑프리 챔피언’ 승자가 ‘삼보앙가 vs 함서희’ 재대결에서 이긴 선수와 아톰급 챔피언 벨트를 걸고 싸운다는 계획이다. 삼보앙가는 아마추어 포함 종합격투기 데뷔 9연승을 달리다 함서희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챔피언 안젤라 리가 아톰급 그랑프리 우승자 스탬프 페어텍스(25·태국)와 치르는 원챔피언십 타이틀전도 26일 열린다.

함서희는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의해 2007, 2009·2010, 2014, 2017·2018, 2020년 그리고 지난해 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됐다. 여자 종합격투기 역사를 논할 때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30명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3~2014년 DEEP 주얼스, 2019년 라이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종합격투기 무대를 평정하기도 했다. 함서희가 삼보앙가를 꺾으면 원챔피언십까지 3개 단체 아톰급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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