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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호. 제공|복싱매니지먼트

[스포츠서울 | 홍성효 인턴기자] 오랜기간 동안 세계챔피언을 배출해내지 못했던 대한민국 복싱계의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선수가 있다. 지난달 WBC 아시아 실버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김두협을 상대로 3라운드 TKO승을 거둔 정민호(28·12승 2KO 3패 2무)다.

정민호는 체급 대비 큰 키와 리치를 이용한 아웃복서 타입이다. 국내에 몇 안되는 아웃복싱을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프로경기에서 단 한번도 다운된 적이 없을 정도로 그의 맷집과 회피능력은 국내 최정상급이다. 그러나 KO율은 16.67%에 불과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정민호는 방어전을 성공한 뒤 OPBF 동양 타이틀전, WBO 아시아퍼시픽 타이틀전, 세계 랭킹전 등의 시합제의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복싱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랭킹 20위권에 드는 스티브 스파크(25·12승 11KO 2패)에게 호주 원정 시합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민호는 오는 5월 세계 랭킹 10위권 이내의 선수와 시합이 예정돼있어 제의를 거절했다. 5월 시합에서 정민호가 승리하면 세계 랭킹에 진입해 세계챔피언전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그는 세계랭커와의 첫 시합을 앞두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정민호는 “다른 기구의 타이틀전을 전부 포기하고 세계랭커와의 대결을 하는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이번 5월 경기를 꼭 이겨서 세계랭킹에 진입해 미국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이후 우리나라 마지막 세계챔피언이었던 지인진의 뒤를 잇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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