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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임영웅이 임영웅 했다.”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TV 단독쇼 ‘We’re HERO’ 임영웅(위 아 히어로 임영웅·이하 임영웅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6일 KBS2를 통해 방송된 ‘임영웅쇼’는 16.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의 단독쇼는 나훈아, 심수봉 등 대선배들에 이어 KBS가 세 번째로 기획한 연말 특집쇼다. 선배들의 구력에 비하면 단독쇼가 무리이지 않겠냐는 우려와 달리 임영웅은 이번 단독쇼를 자신의 역량으로 가득 채웠다. ‘힘든 시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영웅이다’라는 취지로 마련된 공연에 임영웅은 자진해서 ‘노 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의 이름에서 착안된 이번 쇼는 ‘아임 히어로’가 아닌 ‘위 아 히어로’라는 이름처럼 관객들과 소통하고 하나 됐다.

‘임영웅쇼’는 본방송 이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본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베일을 벗은 임영웅쇼는 스케일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임영웅이 헬기를 타고 무대에 도착한 듯한 연출로 시작되며 이번 공연의 스케일을 짐작케 했다. 임영웅은 TV조선 ‘미스터트롯’ 경연 당시 선보였던 ‘바램’을 비롯해 나훈아, 설운도 등 대선배들의 히트곡도 부르며 반가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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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영웅의 솔로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뿐 아니라 KBS2 ‘신사와 아가씨’ OST로 인기인 ‘사랑은 늘 도망가’까지 열창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는 더욱 귀한 대면 공연이었다. 임영웅의 팬들 ‘영웅시대’는 마스크를 끼고 응원봉을 들고 응원했다. 함성 대신 박수로 호응을 대신했다. 임영웅은 “절망보다 희망이, 미움보다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우리는 항상 꿈꾸고 있다”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또 다시 따뜻한 봄이 오듯 이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 일상에도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아이키, 그리고 훅과 함께한 댄스 무대를 비롯해 발라드, 팝송까지 소화하며 그야말로 ‘임영웅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본방송을 시청했다는 한 70대 팬은 “공연을 직접 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TV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치 큰 연말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지켜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새로 나올 앨범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만족했다. 이날 임영웅은 신곡 ‘사랑해(가제)’도 최초 공개하며 첫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정식 활동이 끝난 이후 정규 앨범 준비에만 매진 했다. 다른 멤버들이 예능으로 얼굴을 비출 때도 OST 참여만 할 뿐, 별다른 방송 출연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팬들의 궁금증이 증폭됐던 상황이다. 하지만 TV 복귀 역시 단독쇼를 선택하며 본업에 집중한 임영웅에 팬들의 성원 또한 배가 됐다. 이번 쇼로 ‘가수 임영웅’의 존재가치를 입증한 임영웅이 내년 발매될 정규앨범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물고기뮤직,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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