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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프롭테크 전문기업 점프컴퍼니와 프롭테크 플랫폼 협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 | 하나은행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인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서자 기업들 역시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프롭테크 전문업체와 손잡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관련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를 의미한다. 최신 기술의 등장과 함께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롭테크와 같은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프롭테크 투자 규모는 2016년 18억달러에서 2019년 90억달러로 커졌다. 국내에서는 2018년 26개에 불과하던 한국프롭테크포럼 가입사가 올해 284개로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부동산 관련 공공데이터를 확대 개방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프롭테크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기업들도 프롭테크 성장에 주목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프롭테크 전문기업 점프컴퍼니와 ‘프롭테크 플랫폼 협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점프컴퍼니는 지식산업센터 전문 플랫폼 ‘점프’ 등을 통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IT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의 분양·매매·임대 등의 부동산 서비스를 손쉽게 도와주는 프롭테크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점프컴퍼니의 플랫폼 ‘점프’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중도금·잔금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임대료 자동납부 전용 기업카드를 개발해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제휴 사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점프컴퍼니가 부동산 시설 종합관리 서비스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할할 때 필요한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롭테크 시장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력 및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사 중에서는 롯데건설이 프롭테크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직방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프롭테크 기업인 ‘데이터노우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택시장 역량 강화에 나섰다. 데이터노우즈(Data Knows)는 ‘데이터는 답을 알고 있다’라는 뜻의 회사명처럼 빅데이터 분석으로 부동산의 가치와 시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벤처기업이다.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취합하고 AI(인공지능)를 통해 정보를 제공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 ‘리치고’를 개발해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데이터노우즈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국내 경제 흐름, 아파트 시장 전망,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등의 정보를 도출해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확한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부동산 미래를 예측하고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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