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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MEA 2021 예고영상에 등장했던 엑소. 출처|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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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MEA 2021 예고영상에 등장했던 엑소. 출처|웨이보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TME)이 6년만에 한국 가수 중 최초로 그룹 엑소(EXO)의 시상식 출연을 광고해놓고, 돌연 출연을 취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16년 한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구축을 놓고 노골적으로 반한 정서를 드러냈던 중국은 이후 한류스타의 중국 활동을 사실상 중단시키며 암묵적인 한한령을 시작한 바 있다.

그후 6년이 흘러 지난 11일 중국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 주최하는 음악시상식 ‘2021 TMEA’에 엑소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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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그룹이 주최하는 연말 가요시상식 TMEA 2021 공식 포스터. 출처|웨이보

엑소의 출연을 시작으로 꽁꽁 언 한중관계가 적어도 엔터 분야에서는 해빙무드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감돌았다. 하지만 지난 8일 TMEA가 중국 웨이보 공식계정에서 엑소 카이와 세훈의 출연을 예고하는 포스터를 삭제하더니, 온라인 출연자 명단에서도 이름을 빼버렸다.

이때문에 엑소의 출연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결국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 엑소가 최종적으로 출연하지 않았다. SM엔테테인먼트 측은 지난 8일까지도 TMEA 측에서 공식적으로 관련 연락을 받지 못했다.

엑소를 볼 생각에 ‘2021 TMEA’를 손꼽아 기다렸던 중국 팬들은 당장 시상식이 끝난 뒤 “텐센트가 거짓 광고를 했다”, “저녁 내내 대기를 했는데 시간만 낭비했다”, “한한령은 여전하다” 등 격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문화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엑소 출연 무산과 관련해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중국 팬들의 실망감이 큰 것 같다”면서 “게임, 영화 등에서 한류의 중국 진출 물꼬가 트이고 있으니 케이팝 역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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