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만 치자, 기회는 온다"…어느덧 고수의 향기, 강지은 LPBA 통산 3회 우승 도전 [SS인터뷰]
    • 입력2021-12-06 07:01
    • 수정2021-12-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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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번에도 ‘내 것만 치자, 기회는 온다’ 믿음으로….”

지난달 22일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프로당구 여자부 LPBA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한 강지은(29·크라운해태)은 내친김에 2회 연속이자 통산 3회 우승을 향해 큐를 겨눈다. 그는 오는 7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프로당구 4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 출전, 64강부터 치른다.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오름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강지은은 휴온스 대회 결승에서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를 누르고 정상에 섰다. 지난 2019~2020시즌이던 2019년 9월 TS샴푸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2년 2개월 만에 우승했다.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터라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 피아비라는 독보적인 존재를 이긴 것 뿐 아니라 대회 내내 기복이 없었던 것도 우승 트로피를 더욱더 빛나게 한다.

강지은
강지은.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강지은
제공 | 프로당구협회(PBA)

최근 본지와 전화로 만난 강지은은 “지난 대회 영상을 돌려보니 집중력이 좋았더라. 이전까지 긴장하면 실수도 잦고 어이없이 세트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엔 안 되더라도 집중을 잘했다”고 말했다. 상대가 누구든 ‘내 것만 치자’는 정신무장을 유독 잘 했단다. 강지은은 “피아비와 겨룰 때 워낙 유명한 선수이니 스스로 내려놓게 되더라. ‘지더라도 내 것만 치자’는 주문을 스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 자신만의 당구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증명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강지은은 경쟁자보다 다소 늦은 20대 초반에 당구를 시작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그는 친구를 따라 우연히 당구장에 갔다가 포켓볼을 쳤고 이후 4구와 3쿠션을 쳤다. 동호인 대회까지 출전해 두각을 보인 그는 제대로 당구를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5년 전인 2016년 서울로 올라왔다. 이듬해 정식 선수로 등록했고 5개월 뒤에 여자부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뽐냈다.

부모는 애초 그의 당구 선수의 길에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나 아마추어에 이어 프로가 돼서도 챔피언에 오르면서 반응이 확 달라졌다. 강지은은 “첫 대회 우승했을 때보다 이번엔 다소 아버지, 어머니의 반응이 담담해서 놀랐다”면서 “그래도 ‘지인에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여전히 좋아하시더라”고 웃었다. 또 “LPBA에서 뛴 뒤 방송이나 신문, 인터넷 뉴스로 많이 내 소식이 나오니까 친구도 “연예인~”이라고 놀린다”며 “유명해지고 싶은 건 아니지만 더 열심히 해서 자주 비치는 선수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강지은은 자신과 같은 LPBA통산 2회 우승을 자랑하는 김세연과 절친한 사이다. 그는 “거의 일상을 공유하는 편이다. 대회에서 먼저 떨어지는 사람이 매니저 모드로 바뀐다”며 “먹을 것도 사다 주고, 경기 끝나고 나오면 ‘오늘 이랬다~’면서 분석도 해준다”고 말했다. 그런데 팀리그 등에서 서로를 상대할 경우를 묻자 “그럴 땐 이판사판이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처럼”이라고 웃더니 “서로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고 ‘이따 보자’고 한다”고 말했다.

어느덧 LPBA에서 고수의 향기를 뿜어내는 강지은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제 기량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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