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경민 \'이건 나한테 맡겨\'
삼성화재 황경민이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경기에서 리시브를 하고 있다. 2021.12.1.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지난 시즌 6승, 올해는 2라운드 만에 6승을…”

삼성화재 황경민(25)은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득점은 러셀(39득점)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득점이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6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이날도 5세트 한 때 8-12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황경민은 “사실 5세트 코트 바꾸기 전까지는 졌구나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포기않고 물고 늘어졌던 게 승리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화재는 2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승수인 6승을 달성했다. 라운드별로 3승씩 수확하고 있다. 황경민은 “비시즌 때 코로나19로 한 달에서 한 달반 가량을 훈련을 못했다. 선수들이 많이 독하게 준비했다. 지난해 6승밖에 하지 못해서 창피한 것도 있었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했다”고 삼성화재의 행보가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했다.

삼성화재의 강점은 역시 ‘강서브’에 있다. 러셀을 비롯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다. 하지만 황경민은 올 시즌 112개의 서브를 시도해 서브 득점이 4개에 불과하다. 세트당 0.082개다. 그는 “저희 팀에 서브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범실도 많이 나온다. 저는 서브를 스피드로 때려야 하기에 범실을 줄이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강서브를 때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코스를 보고 서브를 때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목적타는 우리카드에 있을 때 저는 받는 역할이었다. 오히려 많이 받으면 감이 더 생긴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2라운드가 끝이 났다. 삼성화재(승점 17)의 순위는 5위지만, 선두 한국전력(승점 20)과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하다. 그만큼 올해는 남자부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황경민은 “전력 보강이 된 팀도 있고, 약해진 팀도 있다. 지난해 잘했던 팀들이 약간 무너져 있고, 약팀들은 올라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슷해진 거 같다”면서 “저한테는 (타이트한 순위경쟁이) 희망이다. 한 경기 이기면 순위가 바뀌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매 라운드별 3승이 목표다. 최대한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확실히 버티는 힘이 생겼다.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황경민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를 보면,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졌다”면서 “올해는 리베로 (백)광현이 형도 왔고, (정)성규도 비시즌 때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 효율면에서는 모르곘지만 바로 실점하는 게 없어졌다. 2단으로 연결이 되는 게 많이 달라진 부분인 거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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