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KT 강백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2021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 주인공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등이 후원한다. 15인의 영광스러운 얼굴 중 신인, 감독, 타자, 투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KBO리그는 대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KT는 2000년대 이후 신생구단 가운데 최단기 통합우승을 일궈내며, 마법 같은 순간을 만끽했다. 그 중심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이미 정평이 난 타격 능력은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고, 지적을 받았던 수비도 일취월장 했다.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마법사 군단의 첫 우승을 이끌어 냈다.

키움 이정후는 최연소 5년 연속 150안타 주인공이 됐고, 삼성 오승환은 KBO 역사상 최초로 3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는 225삼진을 솎아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토]병살타로 8연타석 출루 깨진 강백호
KT 강백호.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타격 천재’ 강백호는 프로 데뷔 4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지난해 타격 부문 4관왕을 차지했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탈해,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KT 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강백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전반기 내내 타율 4할을 기록하며 신들린 타격감을 과시했다. 비록 올림픽 출전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강백호는 142경기에서 179안타 16홈런 타율 0.347, 102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첫 개인 타이틀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가을 무대에서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할 타율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토]3타점 싹쓸이 2루타 이정후, 따라가면 돼!
키움 이정후.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정후는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승부 끝에 타율 0.360을 기록하며 2021시즌 타격왕에 올랐다. 아버지 이종범이 1994년 해태 시절 타격왕에 오른 데 이어, 아들 이정후까지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 진기록을 세웠다. 안타 제조기로 자리잡은 이정후를 앞세워 키움은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포토] 오승환 \'더 이상 실점은 없다\'
삼성 오승환. 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끝판 대장’ 오승환은 올해 정규시즌 64경기에서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을 올렸다. 든든한 뒷문지기를 보유한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고, 6년 만에 가을 무대에 나섰다. 오승환은 불혹의 나이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고령 4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여기에 KBO리그 통산 최초 300세이브,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기록까지 세워 KBO 역대 최고의 소방수로 입지를 굳혔다.

아리엘 미란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 스포츠서울DB

KBO리그 새 역사의 주인공 미란다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25탈삼진을 기록. 1984년 롯데 최동원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37년만에 대기록을 경신한 미란다는 최동원상과 KBO 최우수선수(MVP)상을 차지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마지막 스폿라이트는 이 4명중에 한 명이 받을 예정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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